만일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하는 고양이의 혈액형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혈액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반려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실 고양이 혈액형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인간의 혈액형은 A형, B형 O형, AB형 4종류지만, 고양이는 A형, B형, AB형 3종류로 O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고양이의 혈액형 비율은 극단적이라 80~90%가 A형, 나머지 10~20%는 B형으로 AB형 고양이는 매우 드뭅니다. 고양이의 품종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아메리칸 숏헤어나 러시안 블루는 100%가 A형이고, 브리티시 숏헤어 등은 B형의 비율이 비교적 많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혈액형이 극단적인 차이를 가지기 때문에 고양이의 치료에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병이나 수술 등으로 대량의 혈액이 필요한 경우에 고양이도 사람처럼 수혈이 필요합니다. A형이라면 아무래도 쉽게 공여자를 찾을 수 있지만 B형은 상대적인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B형 고양이는 전체 고양이의 약 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공여자를 찾는 일은 매우 힘이 든다고 합니다.
개는 덩치가 큰 종들이 있어서 수혈을 받을 때 한 번에 많은 혈액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대부분 5~6kg 정도이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출혈이 많을 때는 수혈을 한 번에 하지 못하고 며칠에 걸쳐 여러 번 수혈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하며, B형 고양이 한 마리로는 혈액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고양이의 혈액형이 B형인 고양이에게 A형 혈액을 잘못 수혈하게 되면 매우 강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에 응급처치로 B형 이외의 혈액을 수혈하는 일은 철저하게 허용되지 않습니다.
수혈이 필요할 때가 되야 내 고양이가 B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공여자를 찾는 동안에도 고양이의 병은 계속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손 쓰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형은 동물병원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니 건강 검진을 받거나 하는 경우에 함께 검사해두기를 추천합니다.
만약 자신의 반려묘가 B형이라면 위급할 때를 위해 부탁할 수 있는 다른 B형 고양이들을 찾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새끼를 보고 싶을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B형 어미 고양이의 초유를 A형 아기 고양이가 먹으면 아기 고양이의 적혈구가 파괴될 위험이 있기에 미리 어미 고양이의 혈액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 인공혈액
안타깝게도 현재 수의료에서는 고양이가 충분히 수혈받을 수 있는 체제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2018년 주오대학이 고양이 안공 혈액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인공 혈액은 일본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의 공동연구로 무려 일본의 우주정거장 가보에서의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무중력 공간에서는 단백질의 고품질 결정을 만들 수 있음을 이용해 고양이의 알부민 구조를 해석했고, 이 해석 데이터를 근거로 고양이의 알부민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포함한 인공혈액 해모엑프 - FTM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헤모 엑트-FTM에는 혈액형이 없기 때문에 어떤 혈액형이라도 수혈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도 없습니다. 5년 이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니 가까운 미래에는 고양이용 인공혈액이 모든 동물병원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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