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행동의 의미

 

 

 

고양이는 언뜻 보면 표정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눈, 귀, 꼬리의 움직임 혹은 울음소리 등으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의 이 언어들을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시간을 들여 자세히 관찰한다면 고양이의 기분과 상태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몸을 낮게 웅크리는 자세

 

긴장상태 즉, 두려움이나 경계심 같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갑작스럽게 낯선 사람을 만나게 된다거나 위험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된다면 이러한 자세를 합니다. 이 행동은 무섭거나 불편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다가가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 안정을 찾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바닥을 땅에 딛고 앉아 있는 자세

 

도망가기 쉬운 자세입니다. 네 개의 발이 전부 보이고 몸을 살짝 앉아만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느낀다면 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 자세입니다.

 

 

몸과 머리를 집사 쪽으로 두고 쳐다보고 있는 자세

 

관심과 호기심이 있을 때 이러한 자세를 취합니다.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 상태라면 고양이가 다가와서 냄새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경계심을 해제한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배를 보이고 뒹굴거리는 자세

 

고양이가 배를 보이면서 무방비한 상태로 드러눕거나 앞발을 전부 몸 아래로 집어넣는 일명 식빵 자세는 다음 자세로 한 번에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고양이가 상대방을 믿고 있다는 의미이며 마음이 편안하거나 안정된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입니다.

 

 

일자로 꼬리를 높이 세울 때

 

일자로 꼬리를 높이 세워서 위로 들고 있다면 고양이의 자신감과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분이 좋거나 겁먹지 않고 긴장하지 않았다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때 꼬리의 끝부분을 살짝 흔든다면 상대와 교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꼬리를 낮게 내릴 때

 

경계와 공격을 하는 의미일 때 꼬리를 낮게 내립니다. 사람이 정색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혹은 불만이 있는 상태를 뜻하게 됩니다. 꼬리를 낮게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꼬리를 다리 사이로 숨기는 행동을 한다면 긴장했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합니다. 고양이가 왜 겁을 먹었는지 요인을 파악해서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꼬리가 부풀었을 때

 

꼬리가 너구리의 꼬리처럼 부풀어 있는 경우에는 고양이가 매우 놀랐을 때 나타나는 자세입니다. 위험을 느낄 때 자신의 몸을 최대한 부풀게 만들어서 싸울 준비를 합니다. 이 상황에서 꼬리를 부풀리는 것입니다. 주로 새끼 고양이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행동이며 성묘가 된다면 이런 행동을 하는 고양이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간혹 성묘들 중에서도 종종 사냥 놀이를 할 때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기보다는 사냥 본능과 호기심으로 느끼는 흥분 때문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빠르게 꼬리를 움직일 때

 

꼬리를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거나 바닥을 치는 행동은 무엇인가 불편하다고 보내는 신호이거나 경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집사가 스킨십을 하고 있는 중에 이러한 행동을 한다면 더 이상 원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일 때

 

꼬리를 흔든다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물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양 옆으로 살랑살랑 움직이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혹은 공중에서 작은 벌레나 먼지를 발견했을 때 이러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귀를 꼿꼿하거나 앞으로 기울일 때

 

앞쪽으로 귀를 기울이거나 오히려 꼿꼿하게 세운다면 긍정적인 감정 즉, 편안함, 자신감, 만족 등을 의미합니다. 귀를 쫑긋 세우면 이것 또한 흥미와 호기심을 나타내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를 취할 때 주로 수염이 위를 향해 솟아 있거나 활짝 펴진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귀가 뒤로 젖히거나 납작할 때

 

귀를 뒤로 젖힌다면 불만, 경계,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냅니다.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로 천둥 번개가 친다거나 큰 소음이 들려서 겁을 먹게 되었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자세입니다. 사람을 향해서 귀를 뒤로 젖히고 있다면 이는 공격을 하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하악질을 하거나 몸을 낮추고 자세를 사냥하려는 자세를 취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